그러고 보면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뀐 1년여다.

삶과 생활과 행동과 생각에 있어서, 그렇게나 심각하거나 진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 1년여인듯 하다.

암만 열심히 살아봐야 삶의 큰 팔자라는 방향성을 벗어나는건 불가능하며, 

어짜피 사람은 1번 죽는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가 아닌가. 



그렇다고 허무주의로 빠진건 아니다. 



뭘 하든간에, 그렇게 진지할 필요는 없다는거다. 

마음깊이 깨달음을 얻었느니, 누구에게 뼈저리게 감복했다느니, 뭔가 내가 엄청난 심각성을 느끼니, 그런것들이 다 소용없다는거다. 그냥 현상을 인식할 뿐인거지 무슨 그런 마음깊이 우러나오는 그런 감정이라는건 별 효용가치고 소용도 없는 쓸데없는 그런거다 그말이다.


해가 뜨면 해가 뜬거고, 해가 지면 해가 진거지, 거기에 무슨 그런 큰 의미를 둬봐야 기분만 뒤숭숭한거지. 



삶의 즐거움은 즐거움대로 유지하면 되고, 사무적인 일들이야 일로 그치면 된다. 

일을 통해서 자아실현이 어쩌고 삶의 의미가 어쩌고 그런 생각하는거도 별 쓸데없다는거지. 



그저 할일만 잘 해보고, 의미라는건 의미를 찾을 곳에서 찾아봐야지.